[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722.바랑
청림산문 |
722. 바랑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오늘도 내 양 어깨에 매달려 있는 고난의 짐은
남자로 태어난 죄 밖에 없는데
올망졸망 내 가족들이 매달려 있다네.
어제도 걸어 간 길 오늘도 무거운 짐을 양 어깨에 걸고,
아무런 미움도 없이 살아가는 내 인생에
떨어져 나가지 않는 무거운 인생의 고민 배낭이 달려 있네.
어려서 보시布施 다니는 스님의 어깨에 메어 달린 바랑*
바랑 속에 아이들 붙잡아 넣어 다닌다고 겁내 하였는데.
누가 그런 쓸데없는 낭설을 퍼뜨려 겁내 하게 만들었는가?
언제 커다란 바랑가득 가족들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대한민국 지폐를 가득 담아 환한 웃음 선사할 수 있을까?
그저 마음속의 희망이겠지.
늘 비어 있는 바랑에 흥부가 박을 타서 은금보화를 채워 줄까?
주름진 바랑에 한 가득 채울 그날은 과연 올 것인가?
가득 찬 바랑을 걸머지고 집으로 돌아 갈 그날은 돌아올 것인가?
금광에서 배낭가득 짊어진 황금이라도
나 혼자 잘살기 위해 거저 가져갈 수만은 없겠지.
나라에 세금 바치고,
내가 필요한 물건으로 바꾸고,
경제가 돌아가도록 바랑을 열고, 사람에게 베풀어야 세상이 돌아가겠지.
살다보면 세상에 두툼한 바랑 열어 둘 그날도 돌아오겠지.
(청림/20100. 20150112.)
*바랑 : ①←배낭. ②(佛敎)길 가는 중이 등에 지는 자루 같은 큰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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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餌藥과 都市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9회 게재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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