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722.바랑

청림수필작가 2015. 1. 12. 21:36

청림산문

722. 바랑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오늘도 내 양 어깨에 매달려 있는 고난의 짐은

남자로 태어난 죄 밖에 없는데

올망졸망 내 가족들이 매달려 있다네.

 

어제도 걸어 간 길 오늘도 무거운 짐을 양 어깨에 걸고,

아무런 미움도 없이 살아가는 내 인생에

떨어져 나가지 않는 무거운 인생의 고민 배낭이 달려 있네.

 

어려서 보시布施 다니는 스님의 어깨에 메어 달린 바랑*

바랑 속에 아이들 붙잡아 넣어 다닌다고 겁내 하였는데.

누가 그런 쓸데없는 낭설을 퍼뜨려 겁내 하게 만들었는가?

 

언제 커다란 바랑가득 가족들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대한민국 지폐를 가득 담아 환한 웃음 선사할 수 있을까?

그저 마음속의 희망이겠지.

 

늘 비어 있는 바랑에 흥부가 박을 타서 은금보화를 채워 줄까?

주름진 바랑에 한 가득 채울 그날은 과연 올 것인가?

가득 찬 바랑을 걸머지고 집으로 돌아 갈 그날은 돌아올 것인가?

 

금광에서 배낭가득 짊어진 황금이라도

나 혼자 잘살기 위해 거저 가져갈 수만은 없겠지.

나라에 세금 바치고,

내가 필요한 물건으로 바꾸고,

경제가 돌아가도록 바랑을 열고, 사람에게 베풀어야 세상이 돌아가겠지.

살다보면 세상에 두툼한 바랑 열어 둘 그날도 돌아오겠지.

 

(청림/20100. 20150112.)

*바랑 : ①←배낭. ②(佛敎)길 가는 중이 등에 지는 자루 같은 큰 주머니.

----------

(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餌藥과 都市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9회 게재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