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ㅁ)709.묘촌墓村
청림수필작가
2014. 12. 30. 14:37
신작시 |
709. 묘촌墓村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내 고향은 경상도 경주군慶州郡 내동면內東面 시래리時來里.
묘촌墓村* 아래에 살았다네.
입향조入鄕祖 터 잡은 이래 250여 년이나 되는 곳.
고조, 증조, 할아버지, 아버지께서
오롯이 토함산에서 밀개산까지 산소 모시고 사는 동네 묘촌이네.
내 어려서 살았던 최초의 집.
동해남부선 기차가 지나가는 철로 약300마장 밑 동사마을.
두 번째 옮긴 집이 할머니 집 옆에 목수이신 아버지 집지으셨네.
같은 동네에 아랫동네에 세 번째 지은 집으로 이사하였네.
또 새로이 네 번째 지은 집으로 이사 가서,
서당 먼저 다니고, 초교 입학하고 졸업했으며 서당 2년 다니다가
중·고·대 다녔지.
들며 나며 조상 무덤이 빤히 보이는 곳.
선산마련하고 증조·증조모, 할아버지·할머니 모두 산소 단장하고,
우리에게 명령하여
당신의 석비石碑를 남겼네.
아버지 살아생전에 입향조로 부터 조상들의 좌판 열한 개 모두 놓았네.
그런다고 나를 중학교 안 보내주어 서당 다니다 출사표 내었지.
독학으로 중학 마치고, 고교·대학 갔지.
지금도 묘촌에 자주 들리는 것이 아쉽고도 행복하네.
고향 묘촌 있는 마을에 250여 년을 터를 만들었네.
(푸른 숲/20100. 20141230.)
*묘촌墓村 : 자기 집 산소 밑에 있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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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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