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ㅁ)702.몽구리

청림수필작가 2014. 12. 23. 13:18

신작시

702. 몽구리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시대적 삶에 있어서 대중 매스미디어를 보고 산다.

나이 들고 자녀들 결혼하고 분가하면

부부만 동그마니 앉아서 TV를 보고 산다.

 

나는 자연인이다.

그 속의 인물들은 자기 나름대로 자기 삶을 터득한 것으로 보인다.

설령 많이 배웠던, 적게 배웠던, 배움이 없었던, 형편이 어떠하던

자연과 더불어 훌륭하게 잘 적응하여 살고 있다.

 

그 속에 나오는 이들의 대부분 남자들이 두 부류이었다.

머리카락을 자연으로 기른 사람으로 묶거나 그대로 둔 것과

아니면 몽구리*로 박박 밀어 버린 것이었다.

머리카락을 그대로 둔 것은 자연적으로 살기 위해 그대로 둔 것일까?

몽구리로 밀어 버린 사람은 삶에 거치적거리니까 아예 깎은 것일까?

1894년 갑오경장 전까지는

身體髮膚 受之父母니 不敢毁傷이 孝之始也.

몸과 터럭과 살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다.

효경孝經에 실린 공자 말씀이다.

당시는 남자나 여자나 머리카락을 목숨처럼 지켰다.

 

시대가 변하고 생각의 관점이 바뀌고,

전제국가에서 민주주의 개인시대를 맞이하여

제각각 개인의 지유와 존숭을 위하여

제 머리카락 제 마음대로 하는 시대에 사는 것이 진정 행복일 것이다.

 

(푸른 숲/20100. 20141223.)

*몽구리 : ①바싹 깎은 머리 ②중의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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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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