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ㅁ)700.목화木花
청림수필작가
2014. 12. 21. 12:13
신작시 |
700. 목화木花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목화 따는 어머니의 손이 재빠르다.
목화씨를 밭에다 뿌릴 때부터
목화를 딸 때까지 모든 일들이 주어져 온다.
무명베는 온갖 절차를 거쳐야 제 품명의 이름을 갖게 된다.
목화밭에 열매가 달리면서 목화밭을 지켜야 한다.
목화열매는 “다래”로 달디 단 것을 알고 꼬맹이들이 따먹으려는 거지.
으슥한 달밤이 내리면 달빛을 받아
더욱 흰 꽃이 총각을 유혹한다.
목화가 흰 꽃으로 피어 더욱 짙어지면 새색시 볼같이 붉어지네.
목화밭에 햇빛 내리면 부끄러워 겨울눈이 온 것 같네.
목화가 제 생명을 다하여 더욱 흰 눈밭이 되면
목화밭에 아가씨들이 대바구니 들고 들어 가
잘 익은 목화를 둥지, 둥지 따네.
대바구니 철철 넘게 흰 눈을 담아 오네.
목화를 많이 따서 올 가을에는 무명베 짜고,
온 가족들 따뜻한 옷을 짓고,
튼튼한 낭군을 맞아 시집가려나?
목화밭에서 자란 다래는 가장 좋은 군것질,
다래를 다 따먹힐라 장죽 든 할아버지 목화밭 지키네.
(푸른 숲/20100. 20141221.)
*목화木花 : (식)무궁화과의 일년초. 밭에 재배하는데 높이 80cm, 가을에 담황색 또는 백색·홍색의 5판화가 핌. 씨에 붙은 면화는 피륙이나 실의 원료가 되고 씨에서 기름을 짜냄.
----------------------
(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