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ㅁ)698.목설木屑
청림수필작가
2014. 12. 19. 13:00
신작시 |
698. 목설木屑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아버지 직업은 반농 반목수라네.
농사철이 아니면 언제나 쓱싹∼쓱싹∼ 톱질 하시네.
목수에게 톱은 중요한 기구라네.
아주 큰 톱부터 일반 톱, 작은 톱!
켜는 톱, 자르는 톱 모두 갖추고
언제나 쓱싹∼쓱싹∼ 톱질 하시네.
아버지 톱질하면 나는 목설木屑*을 쓸어 모으네.
톱밥을 쓸어 모으네.
톱밥을 자루에 쓸어 넣네.
우리는 톱밥으로 장난을 치네.
아버지는 톱밥을 만들어 내고,
어머니는 톱밥으로 불을 지피네.
어머니 부엌에서 불을 지펴야 할 때
물에 젖은 나무로는 불이 붙질 않아 연기만 나네.
부엌에서 주저앉아 불을 피워야하는데
불은 잘 붙지를 않고 연기만 나다가 그만 꺼지네.
불쏘시개 역할은 톱밥이 제일 좋아.
아버지 목수 일하면서 얻은 톱밥.
제재소에서 가져 온 톱밥도 있네.
이제부터 불 피울 일 걱정 없다네.
어머니 불쏘시개 톱밥으로 일 년 내내 사용하지.
목설이 수북한 부엌에 불 지필 걱정이 없네.
아버지가 만든 목설, 어머니 고맙게 받아쓰네.
(푸른 숲/20100. 20141219.)
*목설木屑 : 톱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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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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