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ㅁ)675.모노드라마 Monodrama
청림수필작가
2014. 11. 26. 13:15
신작시 |
675. 모노드라마 Monodrama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사람의 아들로 태어났다면
어차피 인생은 모노드라마 Monodrama*에 이미 출연한 것이다.
농촌에서 자라나면서 청년이 되고,
무슨 방법이라도 동원하여 공부하고,
직장 생활하면서 연애도 하고,
조직 속에서 삶의 방법도 터득하고,
결혼도 하고,
집도 사고,
자식도 낳고,
기쁘나 즐거우나 슬프거나 암울하여도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서 인생이라는 연극 무대에서
어차피 모노드라마에 출연하였으면 뻔질나게 잘 하여야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서
온갖 관계어로 인하여 얽히고 얽힌다지만
나이 들어가면서 느끼는 것은
저절로 모노드라마를 잘 만들어 가고 있을 뿐이다.
제 맘속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기 위해서
꿈도 꾸고,
꿈도 사라지고,
또 꿈도 만들어 가는 것도
종국에는 모노드라마에 들어가고 말 것이니
두고두고 걱정도 필요도 없고,
이제껏 해 오든대로
모노드라마를 잘 진행시켜 갈 뿐이다.
(푸른 숲/20100. 20141126.)
*모노드라마 Monodrama : 혼자 하는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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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 낚시하는 큰 아들)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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