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ㅁ)639.만화경萬華鏡

청림수필작가 2014. 10. 20. 12:31

신작시

639. 만화경萬華鏡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자처럼 생긴 긴 유리조각 세 개를 구하고,

삼각형으로 겉에다 종이를 바르고,

작은 색종이를 썰어 삼각대 속에 넣고,

이러 저리 굴려보면

같은 모양이 겹겹이 구성지게 나타나

천변만화의 모습의 꽃처럼 동화 세상으로 보인다.

 

어릴 때 만들어 본 만화경萬華鏡*.

숙제로만 만들어 가긴 갔는데,

사실은 만화경 속의 일어나는 변화로

나는 어려서부터 색감에 눈떴다.

이제나이 들어 그 옛날의 자연시간에 만든

만화경이 그립네.

 

세상을 세상으로 그저 눈으로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든 만화경 속의 대칭적 모습으로 꾸며지는

알록알록한 세상에 빠져

엄마가 밥 먹으라고 불러도 모르며

삼각통 돌려가며 다른 세상을 구경했던

어린 시절이 그립다.

 

만화경 한 번 돌릴 때마다 새로운 세상이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도 꼭 그렇게 변할 줄 알았다.

만화경 속의 세상은 알록달록한 동화의 세상이었다.

 

(푸른 숲/20100. 20141020.)

*만화경萬華鏡 : 원통 속에 여러 가지로 물들인 유리조각을 장치하고 또 장방형의 유리판을 세모지게 짠 것을 넣은 것인데 통 끝의 작은 구멍으로 들여다보면 온갖 형상이 대칭적으로 나타나게 된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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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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