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ㅁ)615.마분지馬糞紙

청림수필작가 2014. 9. 26. 11:34

신작시

615. 마분지馬糞紙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초교 때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네.

도화지에 그리는 그림도 풍경화는 남달리 빨리 그려서

그린 그림도 남들이 잘 그렸다는 칭찬을 많이 해 주어서

미술시간이 즐거웠고, 그 그림이 샘플처럼 칠판에 붙여졌네.

 

마분지馬糞紙* 앞면이 희고 뒷면이 누렇다.

초교시절 마분지는 미술시간에 도화지를 사용하지만,

포스터를 그릴 때는 두터운 마분지에다 그려서

마분지 덕에 상도 많이 받았네.

 

교사가 되어서

매년 연말에 많이도 사용한 것이 마분지이었네.

 

마분지를 반으로 잘라서 16절 문서철 심지心紙를 쓸 때

대는 종이가 바로 마분지이었네.

마분지는 두터워 묶은 문서철을 각角지게 만들고,

등에다 문서 명칭과 보존기간, 기관명을 기록하여

보관하는 문서철에 사용하기 아주 좋았네.

 

마분지, 요즘은 보기 참 힘드네.

 

(푸른 숲/20100. 20140926.)

*마분지馬糞紙 : 짚으로 만든, 빛이 누르고 질이 낮은 종이.

*참고 : 주로 볏짚이나 보리 짚을 원료로 하여 만드는 황갈색의 종이로 질이 낮다. 빛깔이나 느낌이 마분(馬糞-말똥)을 연상케 하는 데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일종의 보드지(board 紙), 즉 황판지(黃板紙)와 같은 것이다. 여러 재료로 기계에 의해 생산되며, 책자 표지의 심지(心紙)와 종이상자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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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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