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ㅁ)608.마록馬鹿
청림수필작가
2014. 9. 13. 11:44
신작시 |
608. 마록馬鹿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고향 선산에
계형季兄(넷째 형)이 간이 휴게소를 짓고,
컨테이너로 방까지 만들어서
간혹 친구들과 함께 마석산·토함산 등산을 다녀오면서
컨테이너에서 잠잔다.
어떨 때는 굳이 당일치기를 하지 않고,
일박一泊을 하면서
선산(翠松堂 : 11위) 곁에 밭을 일구어 주기도 하였다.
이백여 평 밭에서 감자, 고구마, 고추, 참깨, 들깨, 땅콩, 호박, 부추, 상추, 대파, 쪽파, 콩…….
심어 기르는 종류도 많다.
심어 둔 각종 채소들이 새싹을 피워 두면
제가 먼저 맛보는 것이 있었네.
나는 몇 번인가 그 동물의 이름도 들었건만 자주 잊어버리고,
곰곰이 생각하다가 우연히 그 동물 이름이 생각나기도 하네.
마록馬鹿*이라네.
마록은 고라니라네.
생긴 모습이 꼭 노루 같은데
이름은 마록으로 고라니라네.
금년 채소 농사도 잘 되었는데,
콩 농사지은 곳에 한쪽 밭머리를 몽땅 고라니가 먹어치워 버렸네.
(푸른 숲/20100. 20140913.)
*마록馬鹿 : (동)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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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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