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ㄷ)498.달구지

청림수필작가 2014. 5. 24. 11:49

신작시

498. 달구지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아련한 농촌시절이야기다.

1960년대까지만 하여도 시골에서는

달구지* 한 대가 있는 것이 부자 축에 들었다네.

 

어렸을 때 많이 부른 노래는 뜻도 모르고 불렀다네.

“가∼때 구루마동태 누가 돌렸노?

집에 와서 생각하니 내가 돌렸네.”

그 구루마가 달구지네.

 

어렸을 때 달구지에 쌀 싣고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짐 끄는 황소도 힘들어 삐걱거리는데,

도와주는 척하면서

대나무 칼침으로 쌀가마니 찔러 쌀 빼 먹었다네.

 

아무 집에나 없었던 달구지,

우리 집에도 구입해서 큰 머슴이 황소 매어 달구지를 끄네.

우리들 타는 것 좋아하니까

달구지에 올려 태워 주었네.

고맙게도 호시를 탔다네.

 

큰 머슴이 달구지를 끌고,

아버지 화주로서 짐을 관리하고,

어린 우리는 곁들여 달구지에 올라타고,

배달하고 돌아오는 중간에 국화빵 사서

우리 손에 들려주시네.

오늘 같이 좋은 날이 어디 있을까 달구지 타고 국화빵 얻어먹었네.

 

(푸른 숲/20100. 20140524.)

*달구지 : ①소 한 필이 끄는 짐수레. ②구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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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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