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ㄷ)484.다방茶房

청림수필작가 2014. 5. 10. 11:10

신작 시

484. 다방茶房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1973년 초봄, 처음으로 바닷가에 교사를 하면서

관내 출장으로 면 내에 나가면

작은 볼일로 사진관도 들려 실적 사진현상도 맡기고,

동네 학부형들 심부름도 맡아 주고,

장기 다리거리에

다방茶房*에 들린다네.

 

목로주점보다 색다른 다방.

당시 커피를 팔고,

티를 팔고,

다방아가씨 눈웃음도 팔고,

기다리는 사람 있어 시간도 죽이는 그곳.

시골 다방이라네.

 

황금마차 다방에서

그야말로 막차 버스 기다리며 시간을 죽이고,

봄비 내리는 것도 피하며,

하릴 없이 바쁜 중간에도

공무로 인하여 막차 버스 기다림에 시간 죽이네.

 

짙은 화장에 눈썹 진하게 그리고,

붉디붉은 립스틱 바르고,

시골다방에서 남자 손님 기다리며

당시는 한 잔의 커피보다 한 잔의 티를 판다네.

 

그 그리운 시골다방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네.

 

(푸른 숲/20100. 20140510.)

*다방茶房 : 차나 간단한 음식을 제공하는 영업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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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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