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ㄴ)471.늑대
청림수필작가
2014. 4. 27. 11:21
신작 시 |
471. 늑대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보릿대가 누렇게 익어 가면
늑대*가 설치는 계절이라네.
보리가 누렇게 익는 인적 드문 들판에
논둑길로 소년이 걸어가면
늑대가 어슬렁거리며 뒤따른다네.
한옥 마당에 사립문도 열려 있고,
늦은 저녁 컴컴한 마당 멍석에 아가 혼자 누워서 칭얼거리면
늑대란 놈이
희한하게 냄새를 맡아
마당에 혼자 울고 있는 아가를
둘러메고 도망을 치는데,
아가는 자지러지듯 울어 제치고,
아기 아빠는 결단의 힘을 발휘하여 아기를 낚아채 오고,
늑대를 추격하여 죽을 번한 아기를 다시 찾아 왔다네.
그 아기 생명을 다시 찾았다고 이름을 복수復壽라고 불렀네.
거짓말 같은 참말이야기로
조금 전 우리의 시대 농촌에서 일어난 광경이라네.
늑대란 놈이 정말 능글능글하게
대단히 배고픔을 참지 못하여 늑대처럼 일을 벌이면
온 동네 사람들이 일치단결하여
아기를 지키고, 늑대를 퇴치한다네.
(푸른 숲/20100. 20140427.)
*늑대 : (동)개 과의 짐승. 우리나라 특산으로 산 속에 삶. 이리와 승냥이의 중간 종. 몸길이 130Cm 정도, 빛은 황갈색, 등에 검은 띠가 있음. 머리뼈는 가늘고 길며 앞다리가 짧음. 성질이 사납고 촌락에 나와 돼지나 어린 아이를 해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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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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