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ㄴ)465.농주農酒

청림수필작가 2014. 4. 21. 08:50

신작 시

465. 농주農酒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한 잔 먹음세.

또 한 잔 먹음세.

힘 드는 농사지으면서 힘을 얻기 위해 마시는 술

농주農酒*라네.

 

농주는 농부가 아니면 마시지 못할 것일세.

농주는 화학주도 아니요,

겨우 밀을 빻아 발로 밟아 띄운 누룩과

농사지은 쌀로 밥하여 섞어 둔 것이

물과 술 약 이스트east를 넣고 시간이 지나면

뽀글뽀글 술 익어 솟아오르는 소리가 나야

농주가 되는 것을.

 

농주, 아버지에게 힘이 되었고,

농주, 머슴의 무논 가는 힘이 되었고,

농주, 농사짓는 큰 힘이 되었다네.

 

흰 쌀밥 먹으려고,

소 기르고, 나무 구하여

따신 방으로 효도하고,

흰 쌀밥 얻어먹으려고,

농촌에서 모두가 땀 흘리면

휘인 허리 펴려고 새참 먹고,

농주 한 잔 먹음으로 금년에도 풍년들었네.

 

농주 한 잔 속에 풍년이 보이네.

 

(푸른 숲/20100. 20140421.)

*농주農酒 : 농사할 때 마시는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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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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