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ㄴ)451. 노후老後

청림수필작가 2014. 4. 7. 12:24

신작 시

451. 노후老後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인생 살다보니 노후老後*가 오네.

인생 세 토막으로

분석한다면

영에서 서른까지는 부모 밑에서 살았고,

서른하나에서 예순까지는 진정 자신의 삶이었다네.

예순하나 부터는 자식 밑으로 그늘 삼는 다네.

이것이 보학의 원칙이로다.

 

오 센티미터 한 단 속에 나타나는

세대世代별 자신의 흔적이 남는 것은

족보에서 나타난다.

언제 태어났으며,

관직이 무엇이며,

누구와 결혼하였으며,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일을 하였으며,

무슨 저술을 남겼는가?

언제 죽었으며,

무덤은 어디에, 무슨 좌향坐向으로 있는가?

 

오로지 이 정도 몇 줄의 글자로

나타나고 만다네.

 

길지 않은 노후에는 할일도 별로 없거니와

일해도 묻히고 말 것이라네.

그러나 정리하고 흔적을 남기면

그것이 노후에 할일인 것이라네.

 

(푸른 숲/20100. 20140407.)

*노후老後 : 늙어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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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족보(예시 보기)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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