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ㄴ)433.날치기꾼

청림수필작가 2014. 3. 20. 12:13

신작 시

433. 날치기꾼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사회가 먹고살기 불안하면

사회적으로 무슨 일들이 자꾸 일어나고 만다네.

나에게 없으면 훔쳐서라도 먹고 싶고,

강제적으로 빼앗으래도 가지고 싶은 세상이 되고 만다네.

 

나 어릴 적

소전에서 소를 판 농부가

현금 뭉치를 들고 한 잔 하려는데

돈을 보고 날치기꾼*이

찬찬히 기회만 노리는데

소를 판 농부가 한 잔 하고, 먼눈팔고 있는 터에

냉큼 현금뭉치를 뺏어 도망을 치는데,

날치기꾼이 길을 잘 몰라 들판으로 도망을 치는데,

신고 받은 경찰이 따라 오고,

돈을 뺏긴 농부가 사생결단으로 소리치며 따라 오고,

들판의 농부들은 그 뒤 쫓아 오는 농부의 심정을 아는지라

들판의 농부들이 낫 들고, 몽둥이 들고,

날치기꾼 둘러싸니

그 날치기꾼 도망갈 길이 없어

그만 답삭 붙잡히고 말았다네.

 

잡힌 그 날치기꾼은

도시인이라 농촌의 실상과 길을 잘 몰라

잡히었는데 보니

그것도 사흘이나 굶어서

기진맥진한 그 날치기꾼은 도망갈 힘도 잃고 스러지고 말았네.

 

(푸른 숲/20100. 20140320.)

*날치기꾼 : 날치기를 상습적으로 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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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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