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ㄴ)414.나물

청림수필작가 2014. 3. 1. 11:55

신작 시

414. 나물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너는 일찍부터 나를 살린 것이네.

칠 년 대한 가뭄에도

풀 죽 쒀 먹고 살아 났다네.

풀죽 대수인가?

나물* 죽 아니던가?

 

너는 일찍부터 섬에서도 살린 것이네.

뭍에서 곡식 없어 섬에도 못 가져가니

울릉도 명이 나물이 사람 살렸네.

사람 명을 잇는다고

명이 나물 아니던가?

 

나물 먹고 물마시고 팔 베고 누웠으니

사나이 대장부 이만하면

불분 게 어디 있겠는가?

무소유 소유이런가?

욕심 없이 자연에서 나물이나 먹고 살아보세.

 

(푸른 숲/20100. 20140301.)

*나물 :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뭇잎의 총칭. 또 그것을 조미하여 무친 반찬.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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