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384.급제及第

청림수필작가 2014. 1. 30. 12:39

신작 시

384. 급제及第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옛날이나 지금이나 자식 낳아 기르면서

급제及第*한다면 제일 좋지.

 

옛날에는 과거에 급제하는 날부터 출세 길이 열리지.

지금도 시험에 합격하면 앞길이 열리듯이.

 

도랑에 물고기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등용登用이라 하듯

합격하면 급제요, 떨어지면 낙제落第라.

어이 급제를 좋아하지 않으리.

 

가문 만대로 급제하여

행복하게 잘 살려면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지.

급제가 어찌 저절로 온단 말인가?

 

과거에는 한 번 급제한 집안에

음직蔭職으로 삼대까지 벼슬 받으니 이 어인 일인고?

이런 제도로 자연히 과거제도가

매관매직되어 돈으로 주고 사고,

본래 부자가 또 부자 되는 것이니

사회의 병폐가 되어 버렸네.

 

과거過去의 가치가 부패되어

과거科擧가 바로 보이질 아니 하고,

돈으로만 보이니 사회가 그만 멍들었다네.

급제가 이런 병폐를 스스로 만들다니 급제가 좋은 것만 아니네.

 

(푸른 숲/20100. 20140130.)

*급제及第 : ①(역)과거에 합격됨. ②시험에 합격됨.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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