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369. 굴뚝
청림수필작가
2014. 1. 15. 14:41
신작 시 |
369. 굴뚝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까?
요즘은 아닌 땐 굴뚝에 연기도 난다.
관광활성으로 외화가 쏟아지는 굴뚝 없는 산업이라네.
초가 짓고 제일 중요한 것은
굴뚝 만드는 일일세.
굴뚝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통만 세우면 되는 줄 알지만,
통을 세우는 밑에서 과학적 사고思考가 있다네.
구들장 밑으로 연기만 내어보내는 것이 아니고,
부엌 아궁이로부터 모아진 불기운과 연기를 모아
한 번 머무르면서
불기운을 채워 두면서 가라앉은 연기를 뱉어 내게 한다네.
중국 연변에서 보고 느낀 것은 굴뚝이 즐비한 풍경일세.
지붕 위에 굴뚝이 나 있는 곳은 한족漢族 집으로 난로문화 때문이라네.
굴뚝이 밖으로 나 있는 곳은 조선족朝鮮族 집으로 온돌문화 때문이라네.
아스라이 굴뚝이 있는 풍정風情이 비치는
저녁 무렵 시골을 가만히 조망한다면
마을 집집마다 굴뚝이 세워져 있고,
겨울,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쑥 올라온 굴뚝마다
군불이나 쇠죽 끓이느라고,
퐁퐁퐁 하늘 향해 높이 연기 오르고,
굴뚝에서 기다란 활처럼 연기들이 땅에 내리면
저기압으로 내일 비가 오고 만다네.
(푸른 숲/20100. 20140115.)
* 굴뚝 : 불을 때어 연기가 빠져 나가게 만든 물건.
(퍼 온 사진)
*조선족-굴뚝이 바깥으로 나 있음. *漢족 - 굴뚝이 지붕위로 나 있음.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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