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292.곤지곤지

청림수필작가 2013. 10. 30. 12:43

신작 시

292. 곤지곤지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인간으로 태어나서 젖먹이를 거쳐야 한다네.

젖먹이에게는

정말로 많은 것을 거쳐야 한다네.

잠자는 것, 잠 깨는 것,

오줌 싸는 것,

응가 하는 것,

젖 먹는 것,

추위도,

따뜻함도 모든 것을 챙겨 줘야지.

 

인간이 인간과 결혼하므로 아이가 탄생하고

아이의 자라남은 누구나 ‘귀엽다’로 표현한다지.

 

젖먹이 때면 으르고, 달래고,

울어도 웃게 하려고 으르고 놀고,

부모 마음이 젖먹이에게 말을 가르치기 전에

행동으로 반응 보려고

먼저 발바닥을 간지라고,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곤지곤지*를 시키지.

 

곤지곤지를 따라하면 벌써 인지능력이 발달되었다고 하지.

그래, 그래.

우리 아기 잘한다.

곤지곤지.

 

(푸른 숲/20100. 20131030.)

*곤지곤지 : 젖먹이 왼손 손바닥에 오른 손 둘째손가락을 댔다 뗐다 하라고 하는 말. 또는 그 동작.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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