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277.고운孤雲

청림수필작가 2013. 10. 14. 11:24

신작 시

277. 고운孤雲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땅에서 들리는 말로 왕따가 있는데,

하늘에도 왕따가 있다네.

이름 하여 고운孤雲*이라 하네.

우리말 따라보면 고운이 곱다는데,

한자말로 보니 하늘에도 왕따가 있네.

 

일본에서 들리는 말로 이지메가 있는데,

하늘에도 왕따가 있다네.

이름 하여 고운이라 하네.

우리말 따라보면 고운이 곱다는데,

한자말로 보니 하늘에도 왕따가 있네.

 

외따로 떠도는 구름은

얼마나 괴로울까?

함께 다니면 구름의 위력도 생겨 먹구름이 되어

소낙비라도 만들 텐데.

 

외따로 떠도는 구름은

위력이 없어서

이리 저리 휘둘리는 구름이 되고 마네.

구름도 이러할 진데

하물며 사람이야 왕따가 된다면

고운보다 더 괴로울 거야.

 

고운을 보고 왕따를 생각한 사람이 여기 있다네.

 

(푸른 숲/20100. 20131014.)

*고운孤雲 : 외따로 떠도는 구름.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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