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253.고무줄
청림수필작가
2013. 9. 21. 13:39
신작 시 |
254. 고무줄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흔히 이빨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하지.
어디 이빨이 없으면 잇몸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모르지.
옛날
팬티panty에 고무줄 넣어 살던 시절에
고무가 낡아서 터지면 팬티를 옳게 입지를 못해.
집에 올 때까지 고생 좀 하지.
팬티를 만들어 입었을 시절에
마름질을 하고, 바느질을 마친 팬티에
시장에서 사 온 고무줄을 넣어야 하지.
고무줄 넣을 통로를 만들어 두어서
고무줄을 꿰어야 하는데,
삐침에 고무줄 걸고 잠가서
통로로 통해 고무줄을 넣었지.
양쪽 아귀에서 고무줄을 맞잡아 매고서
완성이 되면 그런 팬티를 입고 살았지.
흔히 이빨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하지.
어디 이빨이 없으면 잇몸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모르지.
팬티에 고무줄이 터지고 나면
집에까지 오는 동안 그 고생을 아무도 모르지.
고무줄 없는 팬티는 못 입어.
오늘날은 정말 좋은 고무 밴드가 나왔는데, 그걸 몰랐지.
(푸른 숲/20100. 20130921.)
*고무 줄 : 고무로 만든 줄.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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