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237.고견高見

청림수필작가 2013. 9. 4. 12:13

신작 시

237. 고견高見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인생을 살면서

무슨 모임에나 가면 꼭

의견을 말해 달라고 하네.

 

의견이 탁월하다면 고견高見*이요,

의견이 요사스럽고 바르지 못하면 사견邪見이다.

 

흔히 고견을 말씀하여 주십시오.

그 고견은 정말 고견일까 의심을 할 때도 많다네.

 

나에게 고견을 청탁한다면 고견은 생각을 해야만 나오지.

고견을 듣는다고 고견을 판단 잘못하면

문제의 의견이 된다오.

듣는 고견도 좋지만, 판단에 따라서

고견이 사견이나 못 쓰는 의견으로 변한다오.

부탁하는 이도 받아들이는 이도,

판단이 좋아야 정말 고견이라오.

 

고견이 고견다워야

부탁한 사람도 체면이 서는 고견이 된다오.

 

어찌하여 마을에 고견을 들려달라고 하면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라오.

 

고견高見은 고견顧見으로 받아들여지는 고견高見이라야 고견高見이라오.

 

(푸른 숲/20100. 20130904.)

*고견高見 : ①탁월한 의견. ②남의 의견의 존칭.

*고견顧見 : ①뒤를 돌아 봄. ②고호(顧護=돌보아 줌.).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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