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209.거목巨木

청림수필작가 2013. 8. 7. 07:42

신작 시

209. 거목巨木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학교 공부를 마치고 졸업을 하면

거목巨木*이 되어 성공하라고 부추긴다.

이때 거목은 중의법으로

실제 큰 나무가 되란 뜻이 아닐 테고,

사회에서 성장한 일꾼이 되어 달라는 주문일 게다.

 

사회의 거목은 정치꾼들로서는

단체의 장이 되는 것이고,

 

조직에서는 우두머리가 되라는 뜻일 것이다.

 

시골 당수나무가 되어서

거목이 되면 아무도 그 나무를 베려고 하지 않는다.

나무도 거목이 되면 신성시 하고,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하물며 사람이 거목이 된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숲 속으로 기라성綺羅星같이 모여든다.

정치의 거목이 되면 밤낮 없이 모여들어

서로 자기를 눈도장 찍으려 한다.

4∼5년마다 선거철이 오기를 학수고대한다.

공천만 받으면 자리에 오르고

사회를 좌지우지 하려고 한다.

 

맨 처음 그런 공천 자리를 만든 사람이 누굴까?

 

(푸른 숲/20100. 20130807.)

*거목巨木 : 큰 나무.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