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92.개짐
청림수필작가
2013. 7. 21. 09:16
신작 시 |
192. 개짐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젊고 건강한 여인 한 달에 한 번씩 치르는 월중행사,
생리, 마술, 월경, 로즈데이, 비상사태, 빨간 날, 그 날, 달거리 등.
이름도 가지가지.
21세기로 오면서 용품도 발전했네.
건강에 좋다는 한약성분, 나쁜 냄새는 빼고,
향기, 쑥, 숯 성분도 들어가고,
모양, 색깔, 크기, 종류, 기능도 각양각색.
옛날에는 고운 무명 방망이로 두르려
부드럽게 만들어서 썼네.
그걸 개짐*이라 불렀지.
요즘은 생리대, 패드, 탐폰 등 부르는 이름도 가지가지.
어린 새색시 시집가는 날.
가마 안 도중에 생리해결용 요강 한 개 넣어주고,
중요한 개짐은 마당쇠가 지고 오는 짐 속에 들어 있네.
하필 가마 안에서 달거리가 찾아 왔다네.
하얀 예복 빨갛게 물들인 어린 신부 어찌 할꼬?
가마에서 나오지도 못 하고,
담부터 신부는 빨간 치마 예복으로
바뀌었다는 전설이 있다.
(푸른 숲/20100. 20130721.)
*개짐 : 월경할 때 살에 차는 헝겊.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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