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91.개잠

청림수필작가 2013. 7. 20. 08:51

신작 시

191. 개잠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한 살 두 살 먹은 나이

겨우 예순다섯에

그것도 나잇살이라고

개잠* 드네.

 

도시 살면서 남자 은퇴하고서

1일 3식 하면 그놈이고,

1일 2식 하면 그분이고,

1일 1식 하면 그님이라고.

인터넷 발달로 어느 누가

이런 문장까지 만들어서 돌아다니게 하네.

 

은퇴하고 1일 2식 하여야 겨우

불리는 그 소리 들으려고

아침에 잠 깼다가도

소소한 볼일 다 보고

마누라 곁에 다시 마주 눕네.

그러다 보니 저절로 개잠들고 마네.

 

누가 만든 말인가

개잠인 줄 모르면서 다시 잠들다가

이젠 진짜 개잠들기 일 수다.

 

1일 2식 지키려고

그분소리 들으려고

안 오는 잠 개잠들었네.

 

(푸른 숲/20100. 20130720.)

*개잠改- : 아침에 잠이 깨었다 도로 드는 잠.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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