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87.개산開山

신작 시

187. 개산開山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불력의 힘으로 개산開山*을 하려나.

절을 세우면 개산조사開山祖師가 있어야 한다.

개산조사에 따라

개산날이 생길 것이고,

개산당-堂이 있을 것이고,

개산기-忌가 있을 것이다,

개산탑-塔이 있을 것이다.

 

내 아버지의 호는 송명松明(=관솔)으로

송명거사松明居士라 일컬으니

인연이 많아지고 만다.

 

불력의 힘으로 개산을 하면

개산일이 잡힐 것이고,

개산하면 신도가 생길 것이다.

 

불력의 힘으로 생긴 불국사佛國寺

살아생전 가난한 김대성金大城이 마지막 자기 밭을 시주하고

갑자기 죽으매

이웃 동네 재상의 집에 태어나

손바닥에 제 이름 김대성金大城을 갖고 태어나

생전의 어머니 함께 모시고

불국사를 세우셨네.

 

개산이라는 말은 쉬운 말이 아니네.

 

(푸른 숲/20100. 20130716.)

*개산開山 : (불) ①절을 세움. ②↗개산 조사.

출처 : 푸른 숲/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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