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71.강월江月
청림수필작가
2013. 6. 30. 10:44
신작 시 |
171. 강월江月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엄마, 엄마 우리 엄마!
저기 저 달 보소.
자꾸 강월江月*이 우릴 따라 오고 있어요.
강물에 비친 달과
하늘에 걸린 달을 합하여 보면
분명 달이 두 개 라오.
하늘에 걸린 달은 그냥 쳐다만 보고,
강물에 비친 달은 들여다 만 보오.
하늘에 걸린 달은 아버지 것이요,
강물에 비친 달은 어머니 것이라.
합쳐 보면 분명 달은 하나이건만.
하늘에 걸린 달은 남의 것이요,
강물에 비친 달은 내 것이다.
강물에 비친 달을 건져서
우리 집 장롱 속에 숨겨 두었는데
그만 밤새고 나니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네.
강물에 비친달, 달 찾으려 함께 가요.
강물에 비친달 찾으려고, 나 혼자만 달 찾으러 갔네.
강물에 비친달 건지려고 했는데 나의 애만 태운다.
그만 이태백이가 되었네.
(푸른 숲/20100. 20130630.)
*강월江月 : 강물에 비친 달.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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