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16.간목수생
청림수필작가
2013. 5. 5. 11:03
신작 시 |
116. 간목수생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피붙이 간에 여수與受 말라는 아버지 말씀.
내 어이 한 시라도 잊을 수가 있으랴.
그러나 내 모질지 못하여
백형 집 조카에게 0.7장을
중형 집 조카에게 두 장을
숙형 집 조카에게 1.5장을
모두 4.2장을 여수하였더니
간목수생*라.
피붙이 간에 여수 말라는 어머니 말씀.
내 어이 한 시라도 잊을 수가 있으랴.
그러나 내 모질지 못하여
중형 집 조카에게 두 장주고, 0.3장 받고, 두 달 이자 받고 그치고,
숙형 집 조카에게 1.5장주고, 0.5장 받고 그치고
백형 집 조카에게 0.7장주고 가타부타 종무소식 없으니
현재까지 3.4장을 여수정산 못하였으니
간목수생*라.
피붙이 간에 여수는 도시락 사 다니면서 말려야지.
피붙이 간에 여수는 그래도 어찌 하누.
피붙이 간에 여수라도 그래도 남에게 주고 못 받는 것보단 낫지.
(푸른 숲/20100. 201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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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목수생(乾木水生) : 마른 나무에서 물이 난다는 뜻. 아무것도 없는 자에게 무엇을 무리하게 내라고 요구함의 비유.
*乾 : ①하늘 건. ②마를 건. ③마를 간.
*1장=현금 일천만 원정.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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