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12.간니

청림수필작가 2013. 5. 1. 08:33

신작 시

112. 간니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깐채야! 깐채야! 헌 이 줄께, 새 이 다오!

간니* 나고서 정말 관리를 잘 하여야 한다.

 

시골 마당에서 실로 아이 이빨 묶어

이 뺀다고 야단이다.

그래서 이빨이 쉬 빠질 소냐?

차라리 펜치 들고 적당히 집어서 빼지, 하하하.

 

시골 이빨관리는

간니 관리는

짚 훼기 하나 뽑아 꽁채꽁채 하여서

가는 소금 푹 찍어 입 속 이빨로 가져간다.

밥 먹고 찌꺼기 끼인 것

보기 좋게 문질러서 퉤 한다.

이렇게도 아니하면

간니 관리 못한다.

 

어렸을 때는 소금이 짜서

못 찍고, 짚 훼기만 입 속 넣고 문지르다가

잇몸에 피만 낸다.

 

간니 보존 하려고 짚 훼기 뽑아 드는 것까지는 좋았다.

아무런 양치질 하지 않았으니

싯누런 금니도 아니면서

씨익 간니 자랑한다.

(푸른 숲/20100.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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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니 : 유치(乳齒)가 빠지고 나는 이. 대생치(代生齒)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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