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07.각희角戱

청림수필작가 2013. 4. 26. 14:05

신작 시

107. 각희角戱, 脚戱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보물 527호 18세기 후반에 그려진 풍속화(39.7x26.7cm).

각희角戱, 脚戱*는 단원檀園의 그림으로 본다.

각희 하는 두 명과 더불어

스물 두 명의 연출된 것이 아니라 자유로이 각희를 한다.

 

각희 하는 그림 속을 발견한다.

그림 속에 각희의 승자는?

아래쪽 들고 있는 사람이 오른쪽 사람들에게로 넘어뜨릴 것이다.

왜냐하면 오른쪽 두 사람으로 넘어질까 봐 긴장하고 있으니까.

 

다시 각희 하는 그림 속을 발견한다.

위쪽의 신발 벗고 기다리는 사람,

다음 시합자다.

깍지 낀 손으로 갓 벗어 두고 긴장감이 돌기 때문이다.

 

또 다시 각희 하는 그림 속을 발견한다.

오른 쪽 아래 사람이 자기 몸을 의지하고 짚은 왼팔이

손은 오른 손이다. 얼마나 재미나는가.

 

한 번 더 각희 하는 그림 속을 발견한다.

각희 하는 두 사람 중 앞의 사람이

상대편의 궁둥이를 만지고 있지 아니한가?

 

단원이 우리에게 각희 그림만 보라는 것이 아니라

깨알 같은 서민들의 유머와 재미를 우리에게 어필하고 있다.

(푸른 숲/20100. 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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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희角戱, 脚戱 : ①씨름. ②한 발로 서로 상대방의 다리를 차서 넘어뜨리는 경기.

 

 

▲ 단원 김홍도의 『씨름』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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