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71.가수

청림수필작가 2013. 3. 18. 13:21

신작 시

71. 가수 歌手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태어나면서 음치音癡인 것을

누구를 원망하랴.

 

모임에서 제일 듣기 싫은 소리

‘노래 한 번 불러 봐!’

내가 제일 무서운 소리다.

 

노래 잘 부르는 사람 가수歌手*라네.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은 타고 났지.

노래 잘 불러 명가수가 되고

노래 잘 불러 돈도 벌고

그리 쉬운 가수를 왜 하지 못하지.

 

내가 초교 교사하면서 제자들

모두 음치 만들었네.

그런데 세월 좋아.

카페를 통해 제자들 만나고 보니

모두가 명가수가 되어 있네.

하하 내가 괜한 걱정 했네.

 

가수는 후천적도 선천적도 아닌,

자기 노력이란 것을 왜 몰랐을까?

정말 헛걱정을 했네.

천만다행千萬多幸이다

내 제자들 모두 명가수가 되어 이리 알게 될 줄은.

(푸른 숲/20100. 20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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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歌手 : ① 노래 부르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 ② 유행 가수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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