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이른 아침에

[스크랩] 푸른 숲/13/03/05 이른 아침에

청림수필작가 2013. 3. 5. 14:01

푸른 숲/13/03/05 이른 아침에

 

오늘은 양력으로 내 생일이다.

호적상으로는 64년

집에 나이로는 65년

그래 집에 나이대로

예순다섯 살이 되는 날이다.

 

흔히 소(丑)띠라고 한다.

다섯 살 난 손녀도 띠동갑이다.

 

나이는 그대로 초침이 돌아 가듯이

자꾸 수를 더한다.

 

숙형이 65살에 돌아 가셨고,

백형이 71살에

중형이 79살에

어머니 71살에

아버지 75살에 돌아 가셨다.

 

사람 잘 살아도 100년인데

어떻게 인간으로 태어나서

그렇게 말을 듣지 않는지.

 

2013년 3월 5일(화)

e이약 도시/푸른 숲/20100.

 

                                                                          이 영 백.

 

 

 * 큰 손녀 사진 - 작년 6.25날 대구 다부동전적지에 갔다.

    한 번 울어서 끝나지 않고 기어이 구경도 옳게 못하고 돌아 나왔다.

    그놈 고집 대단하네. 윗쪽 다리만 나온 중에도

    고집 한 번 있다면 있는 사람이 있다.

고   집

                                                                                                          이 영 백.

고집으로 패가 망신한다.

남의 말을 한 번 쯤은 들어 줄 법도 한데,

주변에 고집불통이 몇이 있다.

 

고집은

항우고집을 따라 올 자가 없다.

우리 집에 항우고집보다

센 사람이 둘 있다.

 

고집으로 고집하면

고집쟁이가 된다.

 

고집도 어지간히 부려야

고집쟁이라고 하지 않지

고집은 고집으로 망한다.

 

고집을 고집하면

고집으로 변한다.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