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60.가백
청림수필작가
2013. 3. 5. 13:31
신작 시 |
60. 가백家伯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맏이는 맏이의 할 일이 있다.
맏이는 우리 항렬자에
들어 있다.
하필이면 항렬行列자가
백伯자라니.
우리 집안에
가백家伯*은 누구인가?
바른 맏이라 하였네.
정백正伯,
호號도 있지. 청천淸天.
시간이 지나더니만 호도 바꾸었네.
맑은 하늘이 아니라, 푸른 하늘靑天이라고
가백家伯은 마음대로지.
동생들 호號도 덩달아 하루아침에 바꾸지.
청곡청수청삼청림淸洙淸谷淸森淸林이
청곡청수청삼청림靑洙靑谷靑森靑林이 되었네.
맑은 물가가 푸른 물가로,
맑은 골이 푸른 골로,
맑은 삼림이 푸른 삼림으로
맑은 숲이 푸른 숲으로.
바로 이것이 가백의 힘이라오.
(푸른 숲/20100. 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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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백家伯 : 남에게 자기 맏형을 일컫는 말.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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