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푸른 숲/13/03/03 이른 아침에
오늘도 날은 맑은 데
지난 겨울 추웠던 삭막함이 남아 있네.
음력으로 정월 스무이틀.
대보름 지난 지도 벌써 1주일.
이제 노랑나비 나오려나.
유채꽃 만발하는 남녘에서
봄 소식이 오고
집집마다 좋은소식 꼴깃꼴깃
줏어 모아서
큼지막한 기쁜 소식 만들어
언제 나의 귀를 간지럽히려나.
2013년 3월 3일(일)
e이약과 도시/푸른 숲/20100.
이 영 백.
선 산
이영백
오늘도 전화벨소리에
잠을 깼다.
"야야! 생 고조高祖 함자가 어예되제?"
잠을 덜깨서 듣고 보니 캄캄했다.
"예. 화(和)자 범(範)자인데요."
선산을 명의 이전이 안 되어
모두가 통째로 넘어 가는 세상이다.
이를 어째.
법무사를 통해
찾아 두는 방법을 모색해야 겠다.
선산이 여러 군데
이를 어째.
여기도 재판, 저기도 재판해야 할 판이다.
우리 조상들 마음이 너무 좋으시지.
종반간에 나누어 연명을 해 두었는데,
그분들 돌아가시고
자손이란 게
부도나고, 돈이 궁하니 선산을 판다고?
아니 이런 벼락맞을 놈들이 있나?
조상모신 선산을 팔아 먹으려고?
애고 세상이여!
답다운 지고, 어찌 세상이 이리도 변하였는고?
제 조상뼈를 묻어 두었는데
어찌 팔아 먹을 생각만 하노?
세상은 말세여!
아니 공자孔子시대에도 그랬단다.
세상은 말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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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고조 : 증조를 낳으신 분
*양 고조 : 증조를 기르신 분, 대를 이어 갈 분. 차성이씨 호군공파 38세 이 화호(李和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