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이른 아침에

[스크랩] 푸른 숲/13/03/03 이른 아침에

청림수필작가 2013. 3. 3. 14:41

푸른 숲/13/03/03 이른 아침에

 

오늘도 날은 맑은 데

지난 겨추웠던 삭막함이 남아 있네.

 

음력으로 정월 스무이틀.

대보름 지난 지도 벌써 1주일.

 

이제 노랑나비 나오려나.

유채꽃 만발하는 남녘에서

봄 소식이 오고

 

집집마다 좋은소식 꼴깃꼴깃

줏어 모아서

큼지막한 기쁜 소식 만들어

언제 나의 귀를 간지럽히려나.

 

2013년 3월 3일(일)

e이약과 도시/푸른 숲/20100.

 

                                              이 영 백.

 

 

선 산

                                                                                이영백

 

오늘도 전화벨소리에

잠을 깼다.

"야야! 생 고조高祖 함자가 어예되제?"

잠을 덜깨서 듣고 보니 캄캄했다.

"예. 화(和)자 범(範)자인데요."

 

선산을 명의 이전이 안 되어

모두가 통째로 넘어 가는 세상이다.

이를 어째.

법무사를 통해

찾아 두는 방법을 모색해야 겠다.

 

선산이 여러 군데

이를 어째.

여기도 재판, 저기도 재판해야 할 판이다.

 

우리 조상들 마음이 너무 좋으시지.

종반간에 나누어 연명을 해 두었는데,

그분들 돌아가시고

자손이란 게

부도나고, 돈이 궁하니 선산을 판다고?

아니 이런 벼락맞을 놈들이 있나?

 

조상모신 선산을 팔아 먹으려고?

애고 세상이여!

답다운 지고, 어찌 세상이 이리도 변하였는고? 

제 조상뼈를 묻어 두었는데

어찌 팔아 먹을 생각만 하노?

 

세상은 말세여!

아니 공자孔子시대에도 그랬단다.

세상은 말세여!

 

-----

*생 고조 : 증조를 낳으신 분

*양 고조 : 증조를 기르신 분, 대를 이어 갈 분. 차성이씨 호군공파 38세 이 화호(李和浩)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