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39.가등

청림수필작가 2013. 2. 12. 11:28

신작 시

39. 가등街燈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시골사람들은

밤길을 잘 다닌다.

불도 없고, 방향도 없어도

목적지를 잘도 찾는다.

 

시골사람들은

가등街燈* 없이도 잘 간다.

누가 주인 없는 가등을 켜 둘 것인가?

 

도시 가등

대낮에 졸고 있다.

전기세는 누가 내는가?

신고하는 사람 없다.

 

도시 가등은 서글프다.

밤을 그렇게 밝혀 주었으면,

낮이면, 해님이 나오면

자동절전기라도 설치하시지.

블랙아웃 겁나지도 않나 봐.

 

(푸른 숲/20100. 201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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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등街燈 : 가로등街路燈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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