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의 신라 천년의 전설

[스크랩] 신라 천년의 전설(19)경주김씨 시조와 계림

청림수필작가 2012. 12. 7. 10:19

ʊ이야기와 도시(n) - 新羅千年의 傳說

19. 경주 김씨(慶州金氏) 시조와 계림(鷄林)

푸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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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림은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校洞)에 있는데, 옛날부터 신성림(神聖林)으로 존숭(尊崇)하여 원래는 시림(始林)이라고 불려 왔으며, 월성(月城)의 서북(西北), 황남동의 동남(東南)방에 있다. 이 숲이 탈해왕 9년부터 계림(鷄林)이라고 불리어지게 됨에는 유래가 있기 때문이다.

 신라(新羅) 4대 석 탈해왕(昔脫解王) 9년 가을 호공(瓠公)이란 장관(長官)이 홀로 서리(西里)를 거닐며 시원한 바람과 벌레의 맑은 노래를 들으며 산책(散策)하는데 이상한 빛이 시림 속에 나오면서 자운(紫雲)이 하늘에서 땅으로 닿아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영롱(玲瓏)한 황금빛 금궤(金櫃)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고, 나무 밑에는 백설(白雪)같은 닭이 울고 있었다. 호공은 즉시로 이 기묘한 사실을 왕께 아뢰었더니 왕은 시림에 나오셔서 궤를 내리어 열어보았더니 뜻밖에도 그 안에서 옥동자(玉童子)가 “알지!”라는 소리를 외치고 나왔다.

 왕은 대단히 기뻐하여 이는 하늘이 주신 후사(後嗣)라고 하여 곧 궁성으로 안고 가는데 수많은 새와 짐승이 앞뒤로 따르며 희희락락 하는 것이 좋은 경사(慶事)를 표시한 듯하였다.

 왕은 길일을 받아서 태자(太子)로 삼고 호공에게 양육을 맡기었다. 그리하여 금(金)궤에서 나왔다고 해서 성은 “김(金)”이라 하고, 처음 말이 “알지”라 하였다고 하여 이름을 알지(閼智)라고 정하였다.

 김 알지(金閼智)는 자손(子孫) 미추(味鄒)에 와서 왕위(王位)에 올랐으며, 그 뒤로 37여 명이나 임금이 되시었다. 그러므로 알지(閼智)는 경주 김씨(慶州金氏)의 시조(始祖)이며, 김 씨가 난 후 이 숲을 닭이 울었다 해서 계림이라 고치고, 13대 미추왕이 되신 후 계림(鷄林)이란 국호(國號)까지 부르게 되었다. 󰃁

(푸른 숲. 2012.12.07.)

 

출처 : 푸른 숲/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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